일렉트릭 베이스에서의 올드 악기 현상은…

올드 악기 .에 대한 생각이다.

일렉트릭 베이스의 시장을 가만히 살펴보면

일부 올드 악기들은 상당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60년대에 만들어진, Fender Jazz 베이스 라던가…

70년대에 만들어진, Fender Jazz 베이스…이런류들…

50년대에 만들어진, Fender Precision 베이스…

소위 일렉트릭 베이스라고 말하는 “솔리드 바디 타입” 악기에서 올드의 가치..

를 따진다. 라는게 과연 왜 그렇게 되었나 라고 하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올드악기라는것의 정체부터 파악해야 한다.
클래식 악기에서는 올드악기가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

하지만 그것도 일부 악기에서만 그 의미가 큰데,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현악기” 라는 분야에서 올드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물론. 관악기, 타악기 등도 있지만, 현악기 만큼의 올드의 의미가 없다.

관악기 류는, 악기 자체가 수명이 있는 악기이고, 아무리 빈티지라고 해도..

빈티지 악기는 진동에 적응이 많이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명” 이 있는 악기들이잖은가, 기계장치들이 있고 …물론 관리 잘하고 하면

평생 쓸수야 있다.오래 진동한 올드 악기는 금속관이 공진에 적응하게 재료의 물성이 바뀐다. 라는것이 영향을 어느정도 미칠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단.

현악기에서만큼은

올드악기가 정말로 소리가 좋다.이건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다.

과학적 논문도 많이 개시되어 있다.

 

첫번째 이유는, 나무의 재료의 물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무속의 구조가 바뀐다는것이다.잘 바뀌는 나무도 있고, 잘 바뀌지 않는 나무도 있다.

 

적어도 현악기의 울림통의 전판(앞판,진동판) 으로 쓰이는 스프루스 (가문비나무, 대형 전나무) 나무는 그렇다.

 

클래식기타, 통기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의 앞판은 스피커로 따지면, 우퍼(스피커 콘지, 떨림판) 이라고 볼수 있다.

이 부분에 쓰이는 나무는 바로 아주 물성이 약하고 잘 떨리는 나무인 스프루스 로 만든다는 사실이다.(클래식이나 통기타는 CEDAR 라는 대체목을 쓰기도 한다.)

 

스프루스의 나무의 특징은, 소나무계열이기 때문에 나무안에 송진을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이 송진은 나무를 가공한지 몇해 동안은 나무안에 끈적끈적한상태로 같이 존재한다.

그래서 새 악기들은 진동이 잘 발생하지 않아서 배음이 약하고, 소리가 탁하다. 멍멍한 소리를 내어주는 주범이다. 이 송진이.

 

이러한 송진은 습도의 주기적인 교환 (여름엔 습하고, 겨울엔 건조하고) 을 거치면서 점점 경화 되어 가루가 되어 공기중으로 날라간다.

 

즉. 년수가 바뀔때마다, 나무에 포함된 송진의 양이 점차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과학적으로는 이 송진을 강제적으로 없에는 방법도 발견되었는데, 여름의 습하고, 겨울의 건조한 공기 상태를 수천 수만번을 Cycle 을 돌리는 방법과, 강제적으로 나무를 진동에 노출 시켜서, 앞판을 계속 떨리게 하고 F –Hole 을 통해서 공기의 입출입 을 통해 수분의 입출입을 강제로 Cycling 하는것이다.

 

계속된 공기의 흐름은 울림통안의 정체된 공기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 할것이고, 다시 수분은 흡수되고, 이러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내는것이다.

 

다시말해 습도 관리만큼 중요한게 없다…이 수분이 악기의 송진을 공기중으로 내보내는 일꾼 역할을 할태니….

 

올드악기가 200년 묶은 악기라면, 자연적으로 이 Cycle이 200회 반복된것이다.

 

나무의 속에서 나무들을 붙들고 놔주지 않던 송진들이 수분의 입출입에 의해서 이렇게 공기중으로 사라지고 나면, 나무들은 보다 더 약한힘에도 진동이 잘되는 방향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현상을 보통 소리가 “트인다” 라고 한다 대게 새 악기는 제작된지 5년 정도 지나면 이렇게 소리가 점점 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 트인다. 계속 커진다.

 

올드악기들은 소리가 선명하고, 강하고, 깊고, 크다. 왜냐면 앞판의 진동에 방해되는 요소인 송진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악기는 많이 연주할수록 빨리 소리가 트인다고 한다.

재즈 더블베이스 연주자들은 “활”질을 많이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습한다

활을 켜는것은, 악기의 소리를 가장 크게 길게 지속하는 주법이고, 재즈연주자들의 경우 피치카토만 하기에 악기 소리가 늦게 트여서, 일부러라도 쉴때 악기에 활을 켠다. 소리를 빨리 트이게 하고 싶어서.

 

거기다가 만약, 그악기를 만든 장인이 굉장히 훌륭한 손재주가 있어서, 악기의 조립된 접합면들이 거의 완벽하고 , 튼튼하게 조합된것이라면?

악기는 물론 수리가 없이도 오래갈 수 있을것이고, 최소한의 유지만으로도 상태를 유지할것이다. 물론 스크롤, 코너 , 퍼플링 등의 장식적 요소도 골동품적인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완벽한 좌우 대칭,완벽한 동그라미는 어설픈 손재주로는 나오기 힘들다.

(물론 요즈음의 악기는 컴퓨터를 이용한 머신으로 제단하는경우 완벽한 형태가 …)

 

1700년경의 지구는 간빙기였다고 한다. 그때 당시의 나무들은 추위속에서 밀도 있게 강하게 자라게 되고, 나무의 조직들은 강하게 결속되었다고 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 쥬세페 델 제수 같은 악기들이 바로 이때 당시의 나무들로, 엄청나게 숙련된 손기술을 가진 완벽한 제작자가, 만든 악기가, 바로 300년 지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다.

 

300싸이클을 통해 완벽제거된 송진 조직 ,악기의 깊은 울림, 완벽한 조각술의 미술품적 가치,빈틈없는 이음세,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재료특성. 이 모든것이 그 악기의 값어치를 40억대의 악기의 자격이 된 요소들이다.

 

이렇게 현악기에서의 올드악기의 가격이 가지는 의미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일렉트릭 베이스 류의, 솔리드바디 타입 에서 왜 올드악기는 가격이 올라가나?

1. 악기의 바디의 재료는 ,메이플(단풍나무)로 네크를 만들고, 때로는 하카란다(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올드휀더는 주로 하카란다를 사용, 지금은 하카란다가 비싸서(?) 인디안 로즈우드로 대체 하거나 아프리칸 로즈우드, 파오페로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로 핑거보드를 마감했으며, 바디는 애쉬(물푸레나무), 또는 엘더(오리나무) 등으로 제작한다.

 

이 나무 들은 메우 솔리드한 특성의 나무들이다. 나무의 조직은 굉장히 치밀하고 잘 결합되어 있고, 강한 나무들이다. 튼튼해야 하는 솔리드 기타의 목적에 맞는 나무들인것이다. 스프루스 와 같이 진동 목이 아니라는거다. 물론 진동은 한다.

 

현악기에서는 진동해야 하는 앞판을 스프루스,그 진동을 반사하기 위해서 단단하게 고정해야 하는 옆판 뒷판을 메이플로 짠다.(메이플 또는 합판)

 

다시말해서 메이플, 엘더, 애쉬 이것들은 스프루스에 비하면 강하고, 탄성이 강한(잘 안진동하는) 목제들이라는거다. 만약 바디가 진동이라도 해버리면 하울링이 크게 나버릴태니….피드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동에 강한 나무를 사용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가 오래되면 그냥 오래된걸로 끝이다. 나무의 진동특성이 바뀌거나, 나무가 송진이 빠지거나 하는 현상은 없다.

단. 수분은 빠진다. 나무에 오래도록 축적된 수분이 빠지면서 살짝 무게가 가벼워 질 수 있다. 애쉬의 경우는 좀더 수분이 잘 ..빠진다.

올드 휀더들은 대체적으로 나무의 목제의 수분은 다 빠져있다고 보아도 될것이다.

나무에 출입하는 수분에는 2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공기중의 수분.이것은 나무가 숨을 쉬기 때문에 항상 나무안에도, 나무 밖의 공기에도 존재한다.

또 한가지는 나무의 탄소들과 결한한 H2O 들 이것은, 나무가 오래될수록 점점 제거 된다. 이것을 부르는 특별한 명칭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것은 단순히 입출입하는 습기와는 달리 오랫동안 나무의 안에 고정되어 존재 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결속력이 약해져서 사라진다. 올드펜더들은 바로 H2O 들이 제거 된것이다.

 

메이플이나 엘더와 같은 이 나무들은 나무가 성장함에 있어서, 고른 밀도를 잘 가지지 못하고 성장하는 부분도 있다. 좋은 목재는 나무의 밀도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된다. 나쁜 등급의 나무는 일부분의 무게 중심이 집중될수도 있다.

휀더의 바디 모양은 진동의 무게중심 (진동축) 이 픽업의 위치와 일치하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레오 휀더가 의도적이었던지 아니었던지 음색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목재의 밀도가 고르지 못하다면, 진동의 무게중심은 분산될것이다. 데드스팟이나 라이브 스팟은 곳곳에 생길것이다.특정한 음색에서는 쓸데없는 공진을 할것이고,

이 때문에 소리는 당연히 좋지 않을것이다.

 

요즘 하이엔드 악기들은 악기의 밀도가 완전히 고른 나무 인 마호가니 등의 목제를 바디제로 쓰고 그 악기들이 나뭇결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나무결이 좋은 메이플 등의 탑을 올리기도 하는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나무의 밀도가 고른 메이플의 경우는 플레임 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등급이 높은 목제는 튼튼하고 밀도가 고르다. 밀도가 고르면 나무가 시간에 따라 휘어지는 일도 잘 없다

 

60,년대 레오 휀더옹께서 자신의 제자인 Torres 나 Fullerton 과 같은 인물들과 같이 직접 나무를 깍아 “수제작” 할때의 휀더악기들은, 높은 등급의 목제를 사용했을것이고, 나무의 밀도는 균등할것이다. 또한 오랜시간이 지난후 나무의 속에 결속하고 있던 수분도 날아 갔을것이다.

 

하지만 CBS 가 인수한 후의 대량생산 체계의 휀더들은, 그저 아무나무나 막 깎아서 만든 찍어내기 판들이다. Pre-CBS 이냐 아니냐 하는것은 올드 휀더의 가치를 따질때의 중요한 요소이다. 최소한, 레오 휀더가 휀더를 떠나지 않고 있을 당시의 악기들이나 바디짝에 제작자의 이름이 찍혀있는 Fender 사의 오래된 Luthier 들이 만든 악기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레오 휀더나 그의 수제자들이 그렇게 까지 좋은 손기술의 목수는 아니어서, 부품들의 조합상태나, 정밀도, 는 그다지 칼같이 맞지가 않는다.이러한 휀더들은 “삐뚤빼뚤” 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이 올드 휀더들이 바로 “레오 휀더나 그의 제자들이 제작한 악기”라는거다.

그밖의, 하드웨어, 일렉트로닉스, 이건 분명히 상식있는 사람이 봐도 “수명” 이 존재하는 것들이다.

Closet 이라는게 있다. 올드 휀더를 사서 옷장에 보관하고 한번도 꺼내지 않은 상태,

이 상태에스는 일렉트로닉스와 하드웨어가 거의 원래의 수준으로 보관된다.

하지만 대부분 녹슬고, 픽업도 재생해야 하는 상태고…….판매자는 올파츠 오리지널이라고 말하고…

올드 휀더 악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수도 없이 많다

일단 대량 찍어내기 휀더인 악기들이 왜 올드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CLOSET 보관상태가 아닌이상 오리지널 파츠는 없다고 봐야 하는게 정상이다.

현악기의 앞판처럼 나무가 세월이 지날수록 송진이 점점 빠져 잘 진동하게 변하는 것이 아닌데 세월이 많이 지난 목제이기 때문에 울림이 좋아졌다?라고 말하기도 이상하다.그저 수분이 많이 빠지고 가벼워졌다. 그저 좋은 등급의 목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울림이 좋다 라면 이해가 가지만.

올드 휀더는 LEO 휀더 옹과 초창기 Fender 사에 소속되었던 Luthier 들께서 직접 손을 대서 만드셨고, 또한 세계 최초의 일렉트릭 베이스의 형태라는 것 그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내가볼땐, 일본의 ESP의 네비게이터, 미국의 세도우스키, 포데라, 알램빅, 라크랜드, 캔스미쓰, 알레바 코폴로, 셀린더, 비나벤태,F-bass, 노드스트렌드, 등의 수제 하이엔드 악기를 만들어 내는 회사들은 올드휀더 당시의 제작법보다 수공기술은 더 발전하였으면서도, 일렉트로닉스도 굉장히 발전하고, 목제도 엄선한 고등급의 목제만을 사용하기에, 올드 휀더보다도 더 나은 악기 이다. 분명히. 어떤것은 Fender 의 허상의 연장선상에 있을 수도 있고, 어떤것은 새로운 개념의 혁신선상에도 있다.

Ken smith

Sadowsky

그런 의미가 없는 올드를 올드라고 부르지 말자. 그냥 오래되고, 프렛도 다 닳고, 전자 장치 녹슬고, 썩어가는 악기 일뿐이다.

진정한 올드는 정말로 소리가 좋다. 하지만 거기에 편승하여 같이 값어치를 올리고자 하는 어설픈 올드악기 의 상술에는 놀아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즈음에도 MBS 라고 하여 마스터 빌더들이 많들어 내는 휀더 악기들이 있다.
진정한 올드 휀더는 바로 초창기 휀더 회사의 Luthier 들이 만든 악기에 한해야 하지 않을까~

출처: http://jazzbass.tistory.com/189 [정승환의 Jazzbas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