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구분하기 카브드 와 프레스 수제와 반수제 공장제

초급자용

1. 유명 메이커의 제품을 고르시는게 안전합니다.

중 소규모 업체에서도 좋은 악기를 생산하나 일반 소비자들은 잘 만든 악기를 구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이미 널리 알려진 악기를 구입하시는게 품질이나 가격, 또 차후 A/S 문제나 중고로 처분하실 때 유리합니다.

2. 악기의 후판 무늬 보다는 소리가 중요합니다.

물론 아름다운 무늬는 악기를 돋보이게 하지만 초급자용은 거의 후판 무늬가 없으며, 있다 해도약하거나 무늬를 인공적(밝은 쪽을 향해 악기를 조금씩 움직여 보면 무늬의 명암이 바뀌는, 즉 어두운 부분이 밝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나무의 고유 무늬이며 변화가 없으면 그린 것입니다)으로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3. 전판의 나무결은 되도록 곧고 선명하며 넓이가 일정한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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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악기의 부속은 그 기능에 적절한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 좋습니다.

– 지판(FINGER BOARD) : 흑단이어야 합니다.흑단이 아니면 현을 짚을 때 마다 쉽게 마모되어 얼마 후 줄에 눌린 자국이 생겨 잡음과 정확한 운지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흑단나무의 결이 보이지 않고 반짝이는 것은 흑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장식(PURFLE) : 나무띠를 심은 것에 비해 그려 넣은 것은 전 후판이 충격에 약할 수 있습니다.장식의 두 줄 사이가 전판이나 후판의 나무 결을 끊어 놓아 연결되지 않으면 심은 것입니다.즉 나무 결의 연장선이 장식의 두 줄 사이에도 있으면 그린 것입니다.


<퍼플링>

5. 오래된 것일수록 좋습니다.

대부분의 현악기는 만든지 1-2년 사이에 변형이 많이 생깁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저절로 판이 갈라지거나 판의 일부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제작된지 2년이상 지나도록 변형이 없으면 더 이상 그러한 문제가 생길 확률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굳이 최근에 만든 악기를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물론 과거에 만들어진 악기가 최근제작된 악기와 품질이 동등할 경우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참고로 올드(old)악기란 제작된지 100년(악기는 100년 이상이 지나야 좋은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다고 합니다)이상된 악기로 그 품질은 물론 소리까지도 아름다운 악기만이 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급자용

1. 초급자용과 같은 방법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초급자용과 다른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2. 대부분의 중급자용 악기는 그 등급에 알맞는 재질과 정성으로 만들어집니다.

대량생산을 하는 업체의 악기는 등급에 따른 품질이 일정한 편이며, 가격면에서도 소규모 제작자의 악기에 비해 싼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꼭 맞게 만들기는 쉽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악기의 등급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방법 중에 후판,측판과 목의 무늬(tiger무늬)를 보고 구별할 수 있는데 그 무늬가 조밀하고 선명하며 균형이 잡힌 것일수록 고급악기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좋은 무늬의 자재는 많이 생산되지도 않으며 또한 무늬가 조밀하고 선명할수록 단단하여 전판의 울림을 증폭시키는데 유리하고 그런 고급자재는 목재상이 몇대에 걸쳐 수십년간 건조시켜와 변형에 강한 고급자재이므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문 제작가들이 선호하는 자재이기 때문입니다.

3. 공장제품, 반 수제품, 수공(제)품의 차이

결론부터 말하면 수공품이 당연히 제일 좋습니다.그러나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악기를 분해하여 부분별 칫수를 재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렵습니다.그 이유는 아래의 기준을 보시면 이해가 빨리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수공품 : 예로부터 악기의 전 후판은 아래 위로 배(arching)가 나오게끔 만들어지는데, 그 배의 높이보다 조금 두꺼운 나무의 안쪽을 깎아 들어가며 공간을 만들며, 또 바깥쪽을 다듬어 악기의 표면을 만드는데 이를 카브드(carved) 공법이라 합니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내려온 명기들의 칫수와 제작가의 특성을 더하여 부분별로 다르게 깎고 (판의 두께는 좋은 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 부분별로 서로 다른 두께로 만들어져 왔습니다) 그 외 목(neck)과 머리(scroll), 측판, 자연 친화적인 칠, 심지어는 부속까지도 악기 제작가가 직접 조각하여 만들었지만 부속 제작은 악기의 소리 보다 그 기능이 중요하므로 요즘은 부속 전문 제작업체의 제품을 다듬어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수공품이란 크게 보면 제작가가 전 후판을 두꺼운 나무상태에서 정확한 칫수에 맞게 직접 깎았는 가로 결정 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숙달된 기술과 정성으로 많은 시간을 요하는 작업에 저급 재질을 사용하는 제작자는 없을 것입니다. 즉 고급자재와 부속을 사용하고 제작기간도 훨씬 많이 걸리는 공법이라 악기의 가격은 적어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훨씬 넘는 악기도 있습니다.

– 반수제품 : 카브드(carved)공법을 사용하는 것은 수공품과 같으나 사람이 아닌 기계로 대충 형태를 만든 후 마무리만 제작가가 직접합니다. 오늘날 대개의 중급자용 이상의 악기는 이같은 방법으로 제작하는데 심지어 약간의 마무리만 하여 바로 악기를 조립 제작할 수 있도록 몸체와 부속이 SET화 되어 판매되는 것도 있습니다.
결국 수공품과 제작기법의 차이는 기초 성형작업을 사람이 했는가 기계가 했는가의 차이, 즉 제작가의 정성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물론 아주 고급자재의 경우에는 기계보단 사람이 깎는 것이 자재손실을 줄일 수 있기도 하며 대량 생산이 어려우므로 기계를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제품과 기술상 별 차이가 없으므로 가격 또한 공장제품에 비해 훨씬 비싸게 판매됩니다.

– 공장제품 :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만든 제품이라 자재, 품질, 가격면에서 수공품과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대부분 분업화로 여러 사람이 각각 악기의 다른 부분을 만들어 제작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전 후판 성형엔 카브드(carved)공법에서 사용하는 목재보다 얇은 목재에 압력과 열을 가해 성형하는 프레스(press)공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자재비등 비용 절감을 위하여 선택되기도 하며 일부 업체에선 기계를 이용한 카브드 공법으로 초 중급자용 악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프레스 공법은 성형 당시의 압력과 열에 의해 나무의 조직이 변형되어, 제작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악기의 변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카브드 공법으로 제작되어도 목재의 건조과정등에 의해 변형이 생기기도 합니다. 부속 또한 수공품에 비해 낮은 등급을 사용함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국내외 유명 현악기 메이커도 분업방식으로 좋은 품질과 높은 가격의 악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으므로 공장제품이라 하여도 무조건 저급품이란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따라서 반 수제품과 공장제품의 차이는 제작방법상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대량생산을 하면서도 카브드 공법을 사용하는 업체가 있고, 또 반 수제품이라 하여도 제작가의 기술과 정성에 따라 수공품의 품질로 만들 수 있으니, 결국 얼마나 좋은 자재로 얼마나 숙달된 기술과 정성으로 만들었는지가 그 가격과 품질을 결정하게 되므로 그 구별은 쉽지 않습니다.

출처: http://jazzbass.tistory.com/16 [정승환의 Jazzbas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