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젠트리피케이션.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이 있다.

예술가와 전문가, 얼리아답터들이 몰려서 핫플레이스를 형성하고 그 핫플레이스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대기업과 , 이익집단, 상인들이, 그 힛플레이스의 가치에 눈독을 들이고, 예술가와 전문가, 얼리아답터를 쫒아내고 자신들이 그자리를 차지하려고하고, 쫒아내려고 한다. 그러면 예술가와 전문가 , 얼리아답터들은, 그런 문제점들이 없는 다른곳으로 피난한다. 그리고 도피한다. 이것은 실제로, 현실사회에서 벌어지는일로,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입구 등이 이러한 문제를 격어왔다..

근데 이것은 현실 뿐만 아니라, 가상의 세계에서도 일어난다.
아주 비슷한 양상으로,

어떤 새로운 분야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동호회가 생기면, 전문가, 예술가, 얼리아답터들이 가입하셔, 리뷰도 올리고, 정보도 교환하면서 점차 핫플레이스가 되고 성장한다. 그래서 그런것을 보려고 일반회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고, 핫플레이스가 되면, 상인집단과 이익집단이 그것의 가치에 눈독을 들이고 몰려와서, 각종 바이럴 마켓팅을 한다. 이과정에서 마켓팅에 방해되는 전문가들을 불편해하고, 각종 공작을 통해 그 들을 쫒아낸다.

마켓팅에 방해되는이유는, 간단하다.
전문적인 근거 없이 무조껀 좋다고만 하면 전문가에 의해 비판 받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 이러한 온라인 젠트리피케이션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일어나고 있다.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커뮤니티는 곧 망한다고 본다. 이미 떠난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늦었다.
그리고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겨날것이다.

물론 페이스북 포함해서.

프리앰프의 pad에 대한 고찰…

프리앰프의 pad에 대한 고찰…

1 ㅇㅓ떤 프리앰프의 노미널이 +4dBu라고 했을때

vu미터를 통해서 이걸 녹음 받으면 아주 좋은 소리를 얻어낼수 있는데

2 드럼이나 피아노 같은 경우 vu로 여길 잡아내서 게인을 줘서 입력을 받으면 peak 는 프리앰프의 한계입력을 넘어가서 clipping 될수 있음 소리가 찌그러짐

3 왜냐면 악기의 crest factor 가 만약 16dB정도 되는데 4dBu(rms) 로 녹음하면 소리의 peak 는 20dB 까지 올라간단 소리임

근데 만약 프리앰프의 입력한도가 14dBu 밖에 안되면 peak 는 6dB 초과이므로 소리가 찌그러 지는것임

4 그래서 pad스위치를 장착해서 -10dB 나 -20dB를 해주면 소리를 낮춰서 입력 받게 되므로 peak를 쳐서 찌그러지는(clip) 현상은 없어짐

5 근데 애시당초 이 프리앰프의 nominal(소리가 가장 정상적으로 입력되는 구간) 은 +4dBu 인데 -10pad를 했다 치자 그러면 -6dBu로 노미널이 이동하나? 그건 아님 여전히 노미널은 +4dBu 임

6 이게 내가 입력한도가 높은 프리앰프를 좋아하는 이유이고 여러분도 생각해볼 문제임, 댓글 토론 환영합니다.

DAW 와 RTOS 기술…

DAW 들이 레이턴시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윈도우나 맥 OS 가 리얼타임 OS 가 아니고 멀티테스킹 스케쥴링 OS 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신호를 그떄 그떄 리얼타임으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면, DAW 도 레이턴시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술을들을 쓰는게 바로 디지털 콘솔들이죠…DSP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가 바로 RTOS 거나 또는 그 비슷한 거라는이야기입니다..

(rtos : 리얼타임 OS)

근데 RTX 라는 rtos 가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CPU 의 코어하나를 따로 띠어내서 윈도우 명령어들과 호환이 되는 RTOS 를 따로 하나 동시에 시스탬에서 돌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이용한 DAW 가 피라믹스 의 masscore 시스탬입니다.

https://www.intervalzero.com/…/11-12-Merging-Technologies-S…

물론…이러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어가긴하는데..

프로툴은 따로 DSP 시스탬이 있으니까…넘기고
스타인버그의 누엔도나,애플의 로직이 이런 비슷한 시스탬을 채용해서 추가금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설치가 쉽지는 않을것인데,,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기술적인 개선이 있어야 겠죠.. CPU 가 다중 코어로 발전하고 있고….앞으로 더 기술이 발전하고 비용이 낮아지면 근 미래에는 DSP 시스탬 말고 이런 CPU 기준의 제로 레이턴시 기술들이 아마 등장하리라 생각됩니다..

 

녹음시에 사용하는 차폐율 높은 헤드폰들.

david clard 헤드폰

사운드시티 다큐맨터리에도 등장해주시는 군사용 헤드폰

 

https://store.davidclark.com/stereo-headset/10s-dc-stereo-headset-12416g-18

KOSS Pro4AA

 

https://www.koss.com/headphones/over-ear-headphones/pro4aa

Beyerdynamic Dt150

유럽쪽에서 사용하는 밀리터리 스팩 고차폐율 헤드폰 차폐해드폰의 거의 원조격.

 

 

https://europe.beyerdynamic.com/dt-150.html

Beyerdynamic dt770 pro

 

 

Sony 7506

국내 와 일본 등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차폐 모니터링 헤드폰

 

https://pro.sony/ko_KR/products/headphones/mdr-7506

Sony 7510

sony7506 의 개선판..

 

https://pro.sony/ko_KR/products/headphones/mdr-7510

MDR-cd900st

 

MDR-7520

 

 

https://pro.sony/ue_US/products/headphones/mdr-7520

Shure SRH1540

 

https://www.shure.com/americas/products/headphones/srh1540-premium-closed-back-headphones

Shure srh840

 

Shure srh440

 

 

apple mac 전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전부 동기식 전송방식?

apple 컴퓨터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비밀을 몇가지 알아냈음..

1. 애플의 맥의 오디오 드라이버인 코어 오디오 드라이버는 맥의 메인보드의 클럭을 끌어와 사용하는 방식임 (무조건 동기식 전송방식)
– 이게 여러가지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어그리게이트 (동시에 하나로 붙여서 사용) 할수 있는 이유임.클럭이 메인보드의 클럭으로 통일되어 있으니까.asio4all 처럼.

2.그래서 맥의 새로운 os 이후에 클럭을 따로 가지고 가는 dsp mixer 가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에 대한 지원을 끊어 버렸음 – 오로지 코어오디오 드라이버만 사용하는 제품들만사용가능하고 자체 클럭과 자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오디오인터페이스는 동작 안함 (RME , 포커스라이트등등이 비동기식 전송 방식 오인페들)

3. 특히 썬더볼트를 사용하는 특정 애플 전용 오인페들은 코어오디오 드라이버 종속적으로 만들다보니, 오인페 내장 클럭이 없고, 이게 바로 그 오인페들이 윈도우용 드라이버를 만들어도 보드를 타는등 제대로 동작을 안하는 이유일 가능성이 높음.

4. 이렇게 메인보드 클럭을 쓰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동기식 전송 방식이라고 하는데 , 이것은 usb 나 썬더볼트 케이블에 따라 클럭 전송이 완벽하지 못할수있어서 전기 상태나, 케이블 상태에 따라 음질 영향을 엄청 받을수있음.

결론..

애플 미친새끼들..코어오디오 드라이버 왜만들었냐….

Waves 플러그인 버전

Waves 플러그인은 ,
처음 발표되었던 시점과,
나중에 버전업이 되어 업그레이드된
시점이 서로 소리가 다름

나중에 더 좋음..

예를들면 버전 8에 있는
CLA-2A 보다
버전 9에 있는 CLA-2A 가
소리가 더 좋을수 있다는 말임

왜냐하면

버전이 업되면서
Double precision 같은 기법이 추가되거나 하는 경우가 있음

지금 업그레이드된 Q10 이나 audiotrak 이 그 예인데
이전까지는 더블 프레시젼 옵션이 없다가
추가 되어있음

Q10 Equalizer

(사실 거의 대부분의 Waves 플러그인은 더블 프레시젼 이라고 waves 에서 밝히고 잇습니다.)

더블 프레시젼 =32bit float X2 해서 64Bit float 으로 내부 연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CPU 라는 chip 의 구조가 64Bit float 이기 떄문임.

외부 프리앰프를 좋은 사운드로..만들기 위한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붙어있는 내장형 프리앰프 제품들은, 컨버터와 매칭된

게인스트럭쳐를 가지고 있지만,

만약에 외장프리앰프를 또 써야 한다면, 좋은 소리를 받기 힘들다.

예를들면 Audio interface 의 max input level=26dBu 이고

프리앰프의 ouput level 를 모를때,  어느정도의 Output 를 프리앰프에서

설정해야 하는지( 외장 프리앰프들은 대체적으로 Ouput 노브를 가지고 있어서, 출력되는 신호를 변동할수 있다.)

이번에도 외장 프리앰프를 오디오 인터페이스(A/D 컨버터) 에 연결하는데, 래밸 미터와 주파수 반응이 하나도 맞지 않게 들려서,,..체크해보느라 꺼내보았다..

이걸로 4dBu 의 출력톤을 프리앰프에 입력시켜서 0Vu 로 맞추고 , 그 출력을 다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예상 라인 래밸 26dBu 니까..-22dBfs..

 

TASCAM 16X08 의 프리앰프..그리고 포커스라이트 클라렛

일전에 클라렛의 녹음된 사운드를 들어보면서

어라 이거 TASCAM 16X08 녹음된 사운드랑 상당히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듬.

 

http://www.ti.com/product/NE5532/datasheet

포커스라이트의 사파이어와 클라렛, 등에 쓰이고 있는
OPAMP 인 ne5532 칩임.

물론 opamp 하나가 성능을 다 결정짓는것은 아님

사파이어 의 경우 opamp 로만 게인 회로가 구성된것 같고
클라렛의 경우는 몇개의 캐패시터와 BJT 가 포함된것 같음.
(하지만 이게 성능차이가 어마무시함,물론 전기도 더 먹게됨)

TASCAM 16X08 의 결우도 클라렛과 같은 몇개의 캐패시터와 BJT 가 포함된 ne5532 회로를 구성한걸로 파악되었음

결국 귀로 듣기에 비슷한 성능이었지만,
결국 비슷한 회로 구성이었기 때문이었구만..
(내귀는 역시 못속인다.)

아참
NE5534 가 포커스라이트 ISA 프리앰프에 쓰이는 opamp 임
Ne5532 와 크게 차이는 없는데 노이즈 플로어가 좀더 낮은듯

http://www.ti.com/product/NE5534/datasheet

콘트라베이스 의 배음 분석 #2

몇 해전에 아래의 글에서

http://jazzbass.tistory.com/305

콘트라베이스의 배음을 측정해보고 분석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좋은 기자재의 부족으로, 피에조 픽업 사운드를 받아서 그대로 측정해보았는데

다시 한번 측정해보았습니다.

다시 실험 해본 결과 몇가지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수정해야 해서 다시 포스팅해야 될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의 측정은, 마이크를 통해서가 아닌, 브릿지에서 설치되어있는 “피에조 픽업”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이크와 픽업의 음을 받아들이는 구조가 완벽히 상세하게 다른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에 측정 사용장비는 DPA4099 mic 입니다. 마이크입니다.

00:00/00:12
  1. mic.mp3

A 현을 퉁겼을떄의 스팩트럼측정결과와, 그 사운드 샘플입니다.

배음 분석을 하자면 1차배음이 A, 2차 = A , 3차= E 4차= A 5차= C#, 6차 = E , 7차 = G 순서입니다.

몇번의 실험을 통해서 배음구조가 , 짞수 배음들이 홀수 배음들보다 음이 강하게 나고 있습니다.

제가 링크한 전 실험에서는 홀수배음이 강하게 측정되었던걸로 결과가 나왔었는데 완전히 뒤집어지는 결과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실험결과의 잘못된 요인을 찾아보았더니, 전 실험은 “피에조픽업” 을 통한 배음 측정 분석이었고,

피에조 픽업은 피에조 픽업 자체가 가진, 결함 ?한계에 의해서, 소리를 왜곡되게 받아들이는것 같다 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피에조 픽업에 의한 배음측정 결과인데 역시, 홀수배음이 강조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00:00/00:06
  1. piezo.mp3

그래프에서 보면 C# , G 등의 홀수차 배음들이 강조되어 보입니다.

이것은 “피에조 픽업” 의 특성으로 악기 고유의 특성이 아니므로, 전에 했던 실험의 결과는, 콘트라베이스의 소리 특성이 아닌 “피에조 픽업”의 수음특성으로 봐야 할것같네요

요약 결론 하겠습니다.

1. 일렉트릭 베이스는 기음보다 2배음이 더 크다. 그래서 1옥타브 높은 음으로 들린다.

2. 더블베이스는 일렉트릭베이스보다 더 낮은 저음으로 들리는 이유가 기음이 2배음보다 크기 때문에 원래 음정으로 들리는 것이다.

3. 두 악기는 모두 서브 하모닉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현의 진동에 의한 바디나, 울림통의 공진에 의한것으로 보인다.

4. 일렉트릭베이스는 배음열의 모든 배음이 평탄하게 울리는데에 비해, 더블베이스는 짝수 배음성분이 홀수 배음성분보다 많다.

5. 피에조 픽업은, 일반적인 악기 소리를 왜곡되게 받아들여 홀수차 배음을 강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여포는 왜 스승에게 버림받았는가 ..

 

여포(呂布)는 천부적으로 완력이 무궁하였고 만 명도 당하지 못할 용기를 지니고 있었으며 검이며 창이며 활이며 모든 무기를 다루기 좋아하였다. 그의 부친은 이를 매우 기쁘게 여기고 여포가 15세 되던 해에 종산(鍾山: 지금의 南京市에 있음)에 있는 세공도인(世空道人)에게 보내어 수업을 받도록 하였다. 세공도인은 당대 무림(武林)의 절정고수(絶頂高手)로 90세의 고령인데도 창을 휘두르면 비바람이라도 뚫고 들어올 수 없을 정도의 무예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방천화극(方天畵戟)을 다루는 솜씨는 실로 절묘하여 신선이라도 이를 보면 엄지를 세워줄 정도였다.

 

세공도인은 종산으로 자신을 찾아온 여포가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그 자질이 비범함을 보고는 매우 기뻐하며 즉시 제자로 받아 들였다. 불과 반년이 지나갔는데 십 반무예(十八般武藝)를 모두 터득한 여포는 다시 일년을 기한으로 방천화극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방천화극의 72개 초식(招式) 중 이미 36개를 가르친 어느 날, 세공도인은 갑자기 손을 멈추고 여포를 쳐다보더니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자신이 지닌 72개의 방천화극 초식은 웬만한 무인이라면 모두 상용(常用)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실로 그 위력이 막강한 것으로 극히 배우기 어려운 것이기에 이러한 절세의 무공은 함부로 전수할 수가 없었다. 까닭에 그는 손을 멈춘 채 생각에 잠기더니 서서히 발걸음을 거처로 옮겼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여포를 부르더니 그에게 말하였다.

 

“봉선(奉先)아! 오늘 연습은 쉬고 나를 위해 한 가지 심부름을 해주어야겠다. 그리고 돌아온 후 다시 말하기로 하자. 너는 가기를 원하느냐?”

이 말에 여포는 황급히 대답하였다.

“가기를 원합니다. 사부(師傅)님께서는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이에 세공도인은 몸을 일으켜 여포에게 다가가더니 한 마디 한 마디씩 차근차근하게 분부하였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 종산의 남쪽 봉우리 정상에 석동(石洞)이 있는데 그 안에는 내가 감추어 놓은 보물이 있다. 이는 진산보석(鎭山寶石), 즉 종산의 맥을 진압하는 보물로 종석(鍾石)이라고 부른다. 이 돌은 영롱한 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둥글며 윤기가 넘쳐흐른다. 너는 이것을 내게 가져와 다오. 그리고 갈 때에는 먼저 강 하나를 건넌 후, 산으로 올라가 석동으로 들어가야 한다. 강에는 험한 외나무다리가 있으며 산에는 험한 오솔길이 있다. 석동 입구에는 또한 좁은 석창(石窓)이 있다. 너는 반드시 이를 거쳐서 동굴 안까지 가야만 한다. 절대로 다른 평탄한 길을 택해서 가면 안 된다. 나는 네가 종석을 가져오면 그때 가서 다시 무예를 가르쳐주마. 이제 즉시 출발하여 정오까지 돌아오도록 하여라.”

 

여포가 어찌 스승의 말에 태만할 수 있겠는가. 즉시 신발을 추스르고 허리띠를 조여 매더니 한달음에 산 아래로 뛰어내려가 곧바로 남쪽 봉우리로 향하였다. 남쪽 봉우리 밑에 이르니 강 하나가 가로놓여 있었는데 폭은 넓지 않았으나 깊었으며 물살 또한 거세었다. 그곳에 외나무다리가 놓여 있는 것을 본 여포는 저도 모르게 탄식하며 소리쳤다.

 

“하느님 맙소사! 험하다고 하더니 조금도 거짓이 아니네. 이 다리는 속마저 푸석푸석할 정도로 다 썩어 버린 것 같구나. 이런 것을 어떻게 밟고 간단 말인가!”

 

여포가 계속 한숨만 쉬고 다리를 쳐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고’하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뒷전에서 사냥꾼 차림의 사람 하나가 나타났는데 50여세 정도 되어 보였으며 사냥감을 넣는 자루를 메고 있었다. 그는 황급히 여포에게로 다가오더니 눈을 치뜨며 물었다.

“젊은이, 강을 건너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째서 이 외나무다리로 건너려하지? 이 다리는 모두 썩었는데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이 말에 여포는 울상이 되어 대답하였다.

“어르신께서 걱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만 사부님께서는 저에게 남쪽 정상에 있는 종석을 가져오라고 하시면서 반드시 이 다리를 건너서 가야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냥꾼은 한 차례 자신의 허벅지를 치더니 말하였다.

“아무리 사부의 말이라도 목숨이 중요한 거지. 어찌 오줌이 마려운 것을 참아가며 죽으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내 젊은이에게 말하겠는데 이 강의 하류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돌다리가 있네. 내가 사냥할 때는 언제나 그곳으로 다니지. 그 돌다리를 건넌 다음 다시 이쪽 강 건너편으로 돌아온다면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이 말에 여포는 속으로 기뻐하며 생각하였다.

“이 사냥꾼 말이 맞지. 어쨌든 사부님께서 아실 리가 없지 않은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는 사냥꾼과 작별하고는 곧 돌다리 쪽을 향하여 달려갔다.

손쉽게 강을 건넌 여포는 얼마 안 가 외나무다리가 있는 남쪽 언덕에 이르렀으며 다시 앞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다시 얼마 안 가 남쪽 봉우리 아래 이르러 머리를 들어보니 과연 한 가닥의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나타났는데 이 길은 바로 정상과 통하고 있었다. 다시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마치 양의 창자와 같이 산허리를 빙빙 둘러싼 그 길은 무수한 동굴과 낭떠러지가 있었으며 양쪽으로는 무성한 풀과 나무와 가시덤불과 험한 바위로 그득하였다. 여포가 바야흐로 한 숨을 내쉬고 있을 때, 갑자기 숲을 헤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무꾼 하나가 나타났는데 60여세 정도 되어 보였으며 허리에는 도끼를 차고 있었다. 그는 여포를 보더니 놀란 몸짓을 하고는 말하였다.

“젊은이는 산 위로 오르려 하는가? 그런데 왜 이 길로 가려고 하지? 이 길은 매우 험할 뿐만 아니라 숲에는 독사가 우글거린다네. 한 번 물렸다 하면 살아날 방법이 없지. 나같이 늘 산에 사는 나무꾼도 이 길로는 다니지 않지.”

여포가 또 사부가 분부한 말을 하자 중도에 나무꾼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만 두게. 누가 젊은이를 이곳으로 가라했는지 무슨 분부를 했든지 이 길로는 절대로 오르면 안되네. 목숨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내 젊은이에게 일러주겠는데 이 산자락 동쪽에 또 하나의 길이 있는데 넓고 나지막하여 내가 땔감을 마련할 때는 언제나 그 길로 간다네. 그러니 자네도 그 길로 가게나.”

이 말에 여포는 다시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생각하였다.

“오늘은 정말 좋은 사람만 만나게 되는구나. 참으로 복도 많지. 안 그랬었다면 이 몸은 살아 남기가 힘들었을 게야.”

나무꾼과 작별한 여포는 즉시 좋은 길을 택해 달려갔다. 이윽고 정상에 오른 여포가 멀리 북쪽에 위치한 동굴을 바라보니 동굴 입구에는 과연 석창(石窓) 하나가 있었다. 여포가 그쪽으로 다가가 보니 석창 입구는 좁고 어두컴컴하였으며 음산한 기운마저 감돌고 있었다. 여포가 들어가기를 망설이고 있을 때 갑자기 근처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젊은이, 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 하나?”

여포가 소리 나는 쪽으로 몸을 돌려보니 동굴 입구에는 70여세 된 어떤 노인이 앉아 있었는데 얼굴에는 때가 그득한 남루한 옷차림의 걸인으로 그 옆에는 대바구니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는 여포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면서 말하였다.

“아이고. 내가 보기엔 자네는 이 동굴로 들어가려는 것 같군. 그러나 이 석창을 한 번 살펴보게. 그곳에는 범이 살고 있네. 내 어제도 동냥하러 이곳을 지나갈 때에도 호시탐탐하며 웅크리고 있었네. 목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그러니 절대로 들어가면 안되네. 그래도 들어가야만 한다면 왜 구태여 위험한 석창으로 들어가려 하는가?”

이렇게 말한 걸인은 다시 쭈그리고 앉았다. 이 말에 온몸에서 땀이 흐른 여포는 마음을 바꿔 관솔에 불을 붙인 후, 석창을 피해 평탄한 동굴 입구로 들어갔다. 그리고 여남은 걸음도 채 못 가니 돌로 된 탁상이 보였으며 그 위에는 과연 영롱한 무늬의 종석이 있었다. 여포는 놀랍고도 기쁜 마음으로 급히 그 종석을 품에 넣은 다음 오던 길로 되돌아갔다. 정오가 될 무렵 돌아온 여포는 품안에서 종석을 꺼내 사부에게 올리며 말하였다.

“사부님 분부대로 종석을 가져왔으니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세공도인은 종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는 굳은 얼굴로 말하였다.

“봉선아, 너는 정말로 모두 내가 시킨 대로하였느냐?”

이 말에 가슴이 떨리고 얼굴이 달아오른 여포는 사실대로 말하려 하였으나 문득 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안되지. 다시 사실을 말한다면 사부님은 노하셔서 무예를 더 이상 전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사부님이 동행하지 않았으니 거짓말을 꾸며댄들 어떻겠는가. 어찌 됐건 이렇게 무사히 살아서 돌아 왔으니 본전은 된 셈이 아닌가!”

이렇게 마음을 정한 여포가 말하였다.

“사부님, 저는 확실히 분부하신 대로하였습니다.”

“정말이지?”

“정말입니다!”

“확실하지?”

“확실합니다!”

그때서야 세공도인은 머리를 돌려 여포를 응시하면서 말하였다.

“네가 오늘 나를 위해 이 일을 해주었으니 이제 너의 정성을 다 보인 셈이다. 이제 수업기간이 다 하였으니 오늘로 즉시 하산토록 하여라!”

이 말에 여포는 영문을 모른 채 가슴만 펑펑 뛰어 올랐다. 지금이라도 실정을 토로하려고 하였으나 사부가 어떻게 자신을 벌줄까 두려웠기에 그저 더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로만 작정하였다. 그리하여 입가죽이 닳고 눈물샘이 마르도록 애걸했지만 사부는 단지,

“어서 떠나거라.”

라는 한 마디만 하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정좌한 채로 있을 뿐이었다. 이에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다고 판단한 여포는 눈물을 머금은 채 행장을 꾸려 하산하는 수밖에 없었다. 여포가 떠난 후, 세공도인이 손짓을 하자 집안에서 세 사람이 나왔으니 그들은 여포가 만났던 사냥꾼과 나무꾼과 걸인들로서 원래 세공도인의 사제(師弟)들이었다. 세공도인은 크게 탄식을 하더니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의 일은 어찌 그 애에게 종석 따위를 가져오게 한 것이었겠소. 그 애의 인간성을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지. 다행히 내가 먼저 수를 썼기에 망정이었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큰 실수를 저지를 뻔하였소. 이처럼 마음속에 주견(主見)이 없고 살기를 도모하고 죽기를 겁내며 불충불의(不忠不義)하며 주인을 속이는 인간이라면 반드시 큰 실수를 저지를 것이니 만약 방천화극의 72개 초식을 모두 전수했더라면 어찌 천하를 어지럽히지 않을 수 있겠소? 36개의 초식을 가르친 것도 지금은 후회막급할 뿐이오.”

 

말을 마친 세공도인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다시 탄식을 그치지 않았다.

과연 세공도인이 예상한대로 하산을 한 여포는 자신의 무궁한 완력과 방천화극 솜씨를 믿고는 세상을 뒤흔들면서 명리만을 추구하였으며 급기야 패하게되자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였다. 즉 처음에는 정원(丁原)을 의부(義父)로 섬기더니 그를 죽이고 동탁(董卓)에게 빌붙었으며 다시 동탁을 배신하고 죽이더니 결국은 백문루(白門樓)에서 조조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죽임을 당할 때까지 그 어떤 사업도 이루지 못하고 만 것이다.